할아버지께서 직접 지으시고 수십년간 가꾸며
자라온 고향 집, 그리고 이곳에 담긴 옛 기억을 담았습니다.
본래 낮게 지어진 옛 제주 집에는 일상과 다른 낮은 시선으로 몸과 마음이 이완되는 편안함이 가득합니다. 높은 돌담 사이 계단을 오르면 탁 트인 마당이 펼쳐지고, 나지막한 돌집 두 채가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. 창 너머로 바다가 담기는 바깥채에는 넓은 테이블이 갖춰진 다이닝 공간이 있습니다. 붉은 화산송이석이 깔린 실내 화단에서 제주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안채는 침실 두 개와 욕실, 총 세 개의 공간이 위로 트인 긴 벽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. 거실은 다같이 둘러앉아 시간을 보내기에 좋고, 곳곳에 키보다 낮은 높이로 나있는 크고 작은 창들은 돌담, 그리고 식물의 풍경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습니다.
옛 제주의 '낮은' 집의 형태를 따라, '낮은' 시선으로 아늑하게 꾸며진,
그 안에서 보내는 모든 시간이 선물같은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.